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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서를 찾아라1

권도현_04 2022. 12. 24. 16:04

20220년 12월 24일...

문학이라는 것은 이미 없어진지 오래였다.

인간들은 문학이라는 것이 있었는지도 모르는채로 살아가고 있다.

시, 소설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노래 가사와 같은 것도 전부 없어져버렸다.

영화, 게임과 같은 다른 매체들도 모두 사라져버렸다.

사람들은 쾌락을 느끼기 위해 술을 마시거나, 마약을 할 뿐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삶에 만족하며 살아갔지만, 푸크과그오에 살아가는 소년, 강타이구는 그렇지 않았다.

강타이구는 술, 마약을 모두 하지 않았고, 다른 것에서 쾌락을 추구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이 도시에는 술과 마약만 존재했기에, 그는 늘 심심했다.

 

"으악 심심해..."

"크리스마스 이브인데도 재밌는게 없어..."

심심해진 강타이구는 집 구석의 창고를 뒤지기 시작했다.

나무 판자, 비닐 봉투, 부러진 칫솔 등... 강타이구의 흥미를 끌 만한 것은 없어보였다.

"아무것도 없나..."

"엇, 저건 뭐지?"

그때였다. 쌓여있는 물건들 사이에서 무언가 보지 못한, 새로운 것이 있는 것이었다.

강타이구는 재빨리 그 물건을 꺼내 관찰하기 시작했다.

 

"大과학의 시대, 격돌하라 청춘이여!...? 물건 사용 설명서도 아니고, 이게  뭐지?"

그 물건의 정체는 다름아닌 책이었다. 바로, 21세기를 대표한 대문호, 이정서 작가의 초기 작품인 "大과학의 시대, 격돌하라 청춘이여!"였던 것이다.

 

"이게 뭔진 모르겠지만... 한번 읽어봐야겠어."

너무 심심하던 강타이구는 소설을 읽어보기 시작한다.

처음엔 무엇인지를 몰라 의아해하며 읽던 강타이구는, 어느새 소설에 푹 빠져버렸고, 날이 가는 줄도 모르고 소설을 앉은 자리에서 전부 읽어버렸다. 

"킥... 역시 깡태구가 이길 줄 알았어!!! 다음 내용이 기대되는걸!"

 

딩동댕동... 강타이구가 소설을 읽던 도중, 잠자리에 들 시간을 알려주는 알람이 울렸다.

"헉... 벌써 시간이... 이렇게 재밌게 날을 보낸건 처음이야!!"

"내일 일어나면 나머지를 더 읽어야겠어."

그렇게 강타이구는 이만 침실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다음날 아침, 강타이구는 아침식사를 하러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물론, 어제 보던 책을 식사하면서도 읽고싶은 생각에 책을 함께 챙겼다.

"헤헤... 깡태구가 이번 승부에서 이길 수 있을까...? 기대되는걸..."

 

강타이구의 아버지, 강태이구는 강타이구가 책을 들고 식탁에 오는 모습을 보게된다.

"강타이구, 그건 대체 어디서 찾았느냐?"

 

강타이구는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창고에서 찾았어요. 이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재미있는데, 한번 읽어보실래요?"

 

"휴...강타이구... 역시 너에게 진실을 알려줘야겠구나..."

"강타이구, 너는 이 시대에 문학을 부활시킬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다!"

 

"네? 문학이 뭔가요?"

 

"너가 방금까지 보던 것과 같은 것들을 문학이라고 한다. 방금것은 소설, 이정서 작가님의 작품이지."

 

"그럼, 문학을 부활시킨다는건, 문학이 원래는 있었다는건가요?"

 

"알다시피, 너는 문학이라는 것을 처음 보았을것이다. 오래전, 문학은 원래 많은 사람들이 즐기던 것이다. 소설을 쓰는 작가, 시를 쓰는 시인 등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문학 작품을 만들었고, 사람들은 그 문학 작품을 감상하며 즐겼다."

"하지만, 21세기 후반, 이정서 작가님이 갑자기 사라지시면서 큰 변화가 생겼다... 그 후 갑자기 나타난 기면증이라는 사람이 권력을 잡았고, 모든 문학을 금지시켜버렸다."

"이후 기면증은 약물을 이용해 사람들에게 문학이 무엇인지 모르게 망각시켰다... 혁명이 일어나 기면증의 독재는 막을 내렸지만, 문학을 없애려는 기면증의 계획을 막기에는 너무 늦었던거지..."

"우리의 선조 중 한명은 문학을 망각하기 전, 이정서 작가님의 작품, 그리고 어딘가에 AI 이정서를 잘 보관했다."

"방금 너가 보던 그 소설도, 그 중 하나지..."

 

"그럼, 이 소설을 이용해서 문학을 부활시키면 되는거 아닌가요?"

 

"아니... 이 소설만으로는 새로운 작가들을 만들어낼 수 없어... 결국 AI 이정서를 찾아야해..."

"그리고, 그건 너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왜 하필 저죠?"

 

"그건..."

 

다음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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